국제
시리아 내전 8년…아동 3명 중 1명 불안감 시달려
입력 2019-03-15 09:49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지 8년 지났다. 이 기간 동안 아동 3명 중 1명이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세이브더칠드런의 새로운 보고서 '더 나은 내일: 시리아 아동의 목소리(A Better Tomorrow: Syria's Children Have Their Say)'에 따르면 8년간의 파괴적인 분쟁으로 시리아 아동 3분의 1 이상이 '항상 혹은 자주' 불안함을 느끼며, 고통과 고립의 감정을 경험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브뤼셀에서 개최된 '시리아 일대의 미래 지원'에 관한 주요 국제 회의에 앞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들리브와 알레포, 알 라카, 알 하사케 주 등 시리아 4개 주 아동 3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아동 중 절반은 폭력과 가족 해체, 주택 및 필수 기반시설 파괴, 교육 및 보건과 같은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접근 부족을 자신들과 지역 사회가 직면한 '매우 심각한'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8년 전 시리아의 잔혹한 분쟁이 시작된 뒤로 태어난 아동은 약 400만 명에 이른다. 이들은 전쟁 이외의 것을 알지 못한다.
헬레 토르닝-슈미트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아의 많은 아동들이 경험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마주했고 전쟁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자라왔다"며 "시리아 아동을 대상으로 중대한 폭력을 자행한 이들에게 국제 사회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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