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휴먼다큐 사노라면' 27년 차 대게잡이 부인의 파업 선언
입력 2019-03-13 15:29  | 수정 2019-03-13 15:45
휴먼다큐 사노라면 /사진=MBN

대게 철을 맞아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 영업으로 고군분투하는 부인이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어제(12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노라면'에는 경북 영덕의 한 항구마을에서 사는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어업 27년 차 남편 윤정군 씨와 가게를 운영하는 장정분 씨는 여느 대게잡이 부부처럼 티격태격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정분 씨는 아직도 남편이 바다에 나가면 돌아올 때까지 노심초사 마음을 졸이며 기다립니다.


하지만 정군 씨는 이런 아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뭍에 돌아오면 모든 일을 아내에게 떠맡깁니다.

여기에 정군 씨가 연락 두절인 상태로 해변 장터에서 이웃 아낙네들과 노닥거리고 있는 모습을 본 정분 씨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이런 정분 씨의 마음을 풀어주려 남편은 함께 시장을 가자고 제안하지만, 시장에서의 말실수로 아슬아슬했던 정분 씨의 울화가 폭발합니다.

정분 씨는 "나도 일꾼이 아니라 여자이고 싶다"며 집에 돌아와 파업을 선언합니다.

그런 정분 씨의 마음을 풀어주려 남편 정군 씨는 아내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내밀며 앞으로는 가게 일을 등한시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면서 아내에 대한 마음이 여전하다고 수줍은 고백을 했습니다.

MBN 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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