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나는 자연인이다' 120년 된 산속 깜장집에 사는 모자의 사연은?
입력 2019-02-21 15:59  | 수정 2019-02-21 16:28
나는 자연인이다 /사진=MBN 방송 캡처

이웃집 하나 없는 깊은 골짜기 속 그을음 가득한 120년 깜장집에 사는 모자가 있습니다.

어제(20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자연인 황선보 씨의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자연인의 집안은 3대에 걸쳐 이 골짜기에 살았습니다. 과거 이런 산골이 지겨워진 자연인은 도시로 나가 기술을 익혀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습니다.

녹록지 않은 도시 생활 중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은 자연인은 동생들을 대신해 5개월 넘게 어머니 곁을 지켰고, 퇴원한 어머니를 따라 골짜기로 돌아왔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자연인은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책을 봐 가며 꾸준히 약초 공부를 했고, 27년이 지난 지금은 약초 박사가 다 됐습니다.

자연인은 매일 산에 올라 삽주와 상황버섯 등을 캐 어머니께 챙겨 드립니다. 또한 3대째 내려오는 제조법으로 만든 약초 물을 수시로 드시게 합니다.

단맛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3㎞에 달하는 산길을 걸어 간식을 사 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자연인은 어머니가 오래 곁에 머무르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여태 혼자인 아들이 걱정스러워 한시라도 빨리 짝을 찾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편, 대자연 속 자연과 동화돼 살아가는 자연인을 따라 힐링 여정을 담는 자연 다큐멘터리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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