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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유관순 이야기’ 고아성, 1919년 그날의 유관순을 불러내다(종합)
입력 2019-02-15 16:52 
‘항거: 유관순 이야기’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MBN스타 김노을 기자] ‘항거: 유관순 이야기 배우 고아성,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이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을 현대로 불러냈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언론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조민호 감독과 배우 고아성,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가 참석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 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에서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 영화는 유관순 열사가 형무소에서 겪은 일들을 그리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이에 대해 조민호 감독은 유관순 열사는 3.1만세 운동과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 모두 참여했다. 첫 번째 서울에서 있었던 만세운동은 학생 혹은 개인 신분으로 참여한 것이고, 아우내 장터 만세 운동은 주도자로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실제 활동을 어떻게 했는지는 사료에 따라 의견이 다르다”며 만세를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전면적으로 다루기는 어려울 것 같더라. 다만 유관순 열사가 형무소의 열악한 환경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거다. 죽음까지 갈 수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18년의 삶을 1년으로 축약한다면 그 울림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고아성은 유관순 역을 맡아 진심을 담은 열연으로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을 지우기 어려웠을 터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유관순열사의 이야기라는 걸 알고 봤다. 하지만 그분의 일대기가 아니라 1년이라는 시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며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어 멀게만 느껴지던 유관순 열사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다”며 배우로서 그를 한 인간으로 표현하기 위해 가졌던 일련의 과정들이 죄책감도 들고, 재미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신예 김새벽, 김예은, 정하담은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형무소 8호실의 고된 삶을 살아내는 인물들을 열연했다.

김예은은 뜻 깊은 영화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인물을 표현할 때 자료가 많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감독님, 배우들과 만나고 ‘이 영화는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의미를 말했다.

류경수는 극중 헌병 보조원 니시다 역으로 분했다. 유관순을 비롯한 여러 인물들을 핍박하고 고문하는 인물이기에 고충이 컸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관순 열사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악한 역할이라서 더 무거운 자세로 임했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에 임하기 전 유관순 열사 생가를 찾았다. 주변에서는 ‘연기만 잘하면 되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는 그게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역할에 임한 자세를 밝혔다.

정하담은 영화 속 유관순 열사는 현재 제 나이보다 훨씬 어린 사람”이라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늘 고민하는 자세, 조심스럽게 접근하고자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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