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쟁으로 매해 10만명의 새 생명 숨져
입력 2019-02-15 15:59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분쟁 탓에 아무 죄 없는 새 생명들이 매년 10만명씩 숨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무력 분쟁을 겪은 10개 국가에서 최소 55만명의 1세 미만 영아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15일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신생아들의 사망에는 굶주림을 비롯해 사회기반시설과 병원 파괴, 보건 및 위생시설 부족, 국제원조 반입 거부 등 분쟁의 간접적인 영향이 주요한 원인이 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기들이 분쟁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 살지만 않았더라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5세 미만 아동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사망 아동 수가 87만명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에 분쟁으로 아동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는 아프가니스탄과 예멘,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DRC), 시리아, 이라크, 말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다.
헬레 토르닝-슈미트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는 "이번 결과는 오늘날 전쟁 방식이 아동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전세계 아동 약 5명 중 1명이 분쟁 영향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고 이는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살해되거나 장애를 입은 아동의 수가 3배 이상 증가했고, 국제원조를 전쟁 무기처럼 사용하는 빈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인종과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 약 120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개발 NGO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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