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폼페이오 "미북협상, 제재 완화 대가로 좋은 결과 얻는게 목표"
입력 2019-02-15 07:28 
[사진출처 = AP]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미북 협상과 관련해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동·북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와 14일 미국과 폴란드 공동주최로 열린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미북 2차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조건부로 나마 협상 결과에 따른 제재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아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북 제재 문제와 관련해 "나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을 것"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지금은 그가 이를 이행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제재완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검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점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먼저 완전한 비핵화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뒤 제재를 해제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즉답은 하지 않은 채 "지난 수년간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해왔지만, 우리가 한 것은 확인도 안 하고 무턱대고 물건을 사는 일이었다"라고 비유하며 "우리는 우리가 뭔가를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나서 그들에게 아주 많은 양의 뭉칫돈을 건네거나, 경수로 건설에 합의해줬다. 그리고 북한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임 정권들의 대북 협상 실패 사례를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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