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그린푸드, 2조원 `케어푸드` 시장 승부수
입력 2019-02-13 18:45 
스마트푸드센터 조감도.

현대그린푸드가 식품업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케어 푸드(Care Food)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2월 경기도 성남에 착공 예정인 '스마트 푸드센터(가칭)' 설립에 모두 76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현대그린푸드의 첫 번째 식품제조 전문시설이다. 2만18㎡ 규모로 이르면 올 10월 완공 예정이다. 스마트 푸드센터는 하루 평균 약 40만명분인 100톤, 연간 최대 3만1000톤의 완제품 및 반조리 식품류를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스마트 푸드센터' 신축으로 생산능력이 지금보다 100배 늘어나게 된다"면서 "케어푸드, 가정간편식(HMR)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에 현대그린푸드가 본격 진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케어푸드란 실버푸드를 확장한 개념으로 연화식(軟化食)·치료식·다이어트 식품 등 고기능성 식품을 통칭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지난 2017년 1조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오는 2020년에는 케어푸드 시장이 2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마트 푸드센터에는 최신식 식품 설비와 기술도 대거 도입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대형 솥을 이용해 전자동 구이·볶음 요리가 가능한 '자동직화설비', 낮은 온도에서 단시간에 식재료를 해동하는 '진공해동기술', 산소 접촉을 차단시켜 음식 선도를 유지하는 '진공수축설비' 등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경인 물류센터를 수평·수직 증축해 지금보다 2배 늘어난 3만㎡으로 확장하고, 여기에 첨단 상온 및 냉동 식재보관시설을 갖추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김해곤 현대그린푸드 전략기획실장은 "이번 투자로 현대그린푸드는 B2C 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연간 1조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 역량을 활용해 신선한 식재료와 차별화된 소스로 만든 케어푸드 HMR 제품을 출시해, 향후 5년 내 매출 규모를 3조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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