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니뮤직 1000일 무료 이용권 이벤트는 `가짜뉴스`
입력 2019-02-13 15:27  | 수정 2019-02-13 15:39
AI 음악 플랫폼기업 ‘지니뮤직’은 온라인에서 무료이용권을 준다는 가짜 뉴스가 퍼져 몸살을 앓았다. 가짜 지니뮤직 계정에 속은 이용자들은 온라인에 홍보글을 올리면 ‘지니뮤직-’이라는 카페로 연결됐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AI 음악 플랫폼 기업 '지니뮤직'은 온라인에서 무료이용권을 준다는 가짜 뉴스가 퍼져 몸살을 앓았다.
지니뮤직은 지난 12일 낮 12시 37분부터 1시 27분까지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가 실행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화제성이 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지니뮤직이 사과의 의미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는 거짓 정보가 공유되며 이용자들은 더 큰 혼란을 겪었다.
홍보글에 따르면 '지니뮤직 - 지니'라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지니뮤직 이용권 1000일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는 지니뮤직의 사칭 계정으로 지니뮤직은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계정이 없다. 지니뮤직의 사칭 계정에 속은 이용자들은 플러스친구로 추가해 이벤트 안내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에 따르면 "오류로 인해 사과 말씀드리며 저희 플러스친구를 홍보해주시는 분 모두에게 2월 16일까지 지니 뮤직 무료 전곡듣기/다운로드 이용권 1000일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또 "저희 지니뮤직 플러스친구를 홍보해주신 후 1:1채팅으로 스크린샷(캡처) 등으로 보내주시면 확인 후 이용권을 드립니다"라고 이벤트 참여 방법을 설명했다.

가짜 지니뮤직 계정에 속은 이용자들은 온라인에 홍보글을 올리고 이용권을 받을 수 있는 링크를 받았다. 이 링크는 '지니뮤직-'이라는 네이버 카페로 연결돼 있어 이용자들은 의심 없이 가입했다. 실제로 카페에는 "지니뮤직 이용권 무료에 대해서"라는 공지사항이 있었지만, 내용에는 "준비 중입니다"라는 허탈한 글만 적혀 있었다. 피해를 본 것을 추정되는 이용자는 최소 2만명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 카페는 폐쇄 중이며 카카오톡 사칭 계정 또한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난달 22일에도 이와 유사한 수법을 이용한 가짜 이벤트 사건이 발생한 바 있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위메프 이벤트로 문화상품권 3만원과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네이버페이 계정 역시 사칭 계정으로 이벤트에 참여한 5만명 가량의 이용자들은 네이버 카페로 가입이 유도됐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카페 회원수를 모은 뒤 마케팅 업체 등에 카페를 되파는 수법"이라며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손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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