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성 먼지 폭풍에 8개월째 두절 탐사선 오퍼튜니티호 곧 사망 선고
입력 2019-02-13 10:20 

화성의 먼지 폭풍이 휩싸인 뒤 8개월째 연락이 두절된 탐사 로버 '오퍼튜니티(Opportunity)'에 대해 곧 사망선고가 내려질 전망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3일 오전 11시(이하 미국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과 오퍼튜니티 운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브리핑을 갖는다고 밝혔다.
NASA는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 브리핑에 앞서 12일 밤 오퍼튜니티와 마지막 교신 시도를 할 예정이어서 공식적 사망 선고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퍼튜니티는 수십년 사이 최악의 먼지 폭풍이 화성 전체를 휘감고 수개월째 계속되면서 지난해 6월 10일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다. 먼지폭풍으로 태양광 충전이 어려워 동력 사용량을 줄이려고 동면에 들었으나 이후 영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NASA는 먼지 폭풍이 가라앉은 뒤 1000여회 이상 복귀 명령 신호를 보냈으나 오퍼튜니티로부터는 아무런 응답이 없다.
쌍둥이 로버 '스피릿'은 오퍼튜니티보다 훨씬 앞선 지난 2011년 모래에 빠진 뒤 교신이 끊어져 1년만에 사망이 선고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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