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헬스케어 신약, 중남미 8400만달러규모 수출
입력 2019-02-13 09:45 

CJ헬스케어가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이 중남미 17개국에 수출된다.
CJ헬스케어는 멕시코 제약업체인 카르놋과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7개 국가에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을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수출금액은 8400만달러(약 1008억원) 규모다.
지난해 국내 개발 30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케이캡정은 앞서 2015년 중국 뤄신에 약 9529만달러(약 114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고, 지난해는 베트남 비메디멕스와 기술수출 계약 체결해 아시아 진출기반을 마련했다.
케이캡정은 위식도역류질환에 처방돼오던 기존 제품들의 한계점을 극복해 빠른 약효발현과 야간 위산 과다 분비 차단 등을 통해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고 CJ헬스케어는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중남미 수출 계약으로 카르놋에 계약금 및 국가별 기술료,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 제품 공급 금액을 포함해 10년간 약 8400만달러의 케이캡정 완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케이캡정은 카르놋을 통해 중남미 시장에서 멕시코를 필두로 오는 2022년부터 17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르놋은 1941년 설립된 멕시코 제약회사로, 현지 소화기 의약품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멕시코 외에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자회사 및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남미 의약품 시장규모는 브라질(199억 달러), 멕시코(98억 달러), 아르헨티나(54억 달러) 등의 순이며 매년 전체 시장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CJ헬스케어측은 전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중남미까지 국산 신약의 우수성을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케이캡정은 50밀리그램으로 허가받았으며 지난달 전국 800여명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해 출시 준비를 마쳤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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