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진태 본 광주시민 '부글부글'…'광수 36호' 첫 등장
입력 2019-02-12 19:30  | 수정 2019-02-12 19:58
【 앵커멘트 】
5·18 민주화 운동을 모독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광주와 전주를 찾았습니다.
쓰레기를 던지는 등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면서 쫓기듯 자리를 떴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진태 의원이 도착했다는 소식에 5·18단체는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차량을 에워싼 사이 김 의원이 몰래 당사로 들어섰지만, 또다시 쓰레기봉투가 던져졌습니다.

"막아! 막아!"

김 의원이 직접 맞지는 않았지만,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선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김 의원은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5·18을 부정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의원은 또다시 5·18 민주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그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투명하게 하는 것이 진정하게 5·18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하는 일입니다."

바깥에서는 지만원 씨로부터 북한 최룡해라며 이른바 '광수 36호'로 지목당한 양기남 씨가 처음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양기남 / 5·18구속부상자회 광주서구지회장 (광수 36호 지목)
-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재판에서) 변호사나 지만원 씨나 묻는 질문들이 초등학생도 그런 말들을 아마 안 물어볼 거예요."

결국, 김 의원은 준비한 당원 간담회를 취소하고 쫓겨나듯 광주를 떠났습니다.

이어 방문한 전주에서는 윤리위원회 회부가 서운하다며 전당대회에서 심판을 받겠다며 역시 사과 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성난 5·18단체와 광주 시민단체들은 내일 대규모 상경 항의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