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수도 사기, 옥중사기로 1천137억원 뜯어내
입력 2019-02-12 11:19  | 수정 2019-02-19 12:05

2조원대 다단계 판매 사기를 벌인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 옥중에서 또 사기 행각을 벌이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오늘(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주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 무고 교사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주씨의 사기 행각를 도운 변호사 2명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주 씨는 옥중에서 측근들을 조종해 2013년부터 1년간 다단계업체 '휴먼리빙'을 운영하며 피해자 1329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 등으로 1137억원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먼리빙은 주 씨 밑에서 일했던 이들이 경영진으로 있던 회사입니다.


주 씨는 옥중 경영으로 끌어모은 휴먼리빙 회사자금 1억3000만원을 제이유 관련 재심 사건의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기 대여금 명목으로 6억1700만원을 끌어다 쓴 점도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또한 주 씨는 휴먼리딩에서 빼돌린 회삿돈 11억원을 차명 회사로 송금하고, 실체가 없는 가공의 물품대금 명목으로 31억원을 송금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6년 10월에는 이감되지 않고 서울구치소에 계속 남기 위해 지인이 자신을 임금체불로 허위 고소하도록 교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피고소인이 되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서울구치소에 남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편 주 씨는 2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도 드러나 2007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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