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이버 노조, 20일 첫 쟁의행위 돌입…"글로벌 수준서 한참 떨어져"
입력 2019-02-11 15:53  | 수정 2019-02-18 16:05

네이버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첫 쟁의행위에 돌입합니다.

네이버 노조 오세윤 지회장은 오늘(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가 노동 3권을 무시하는 태도를 지속하고 대화의 창을 열지 않는다면 노조는 강력한 단체행동권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그 경우 파업은 회사가 선택한 결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2월 20일 조합원들과 함께 첫 공식 쟁의행위를 펼칠 계획"이라며 "3월 말경 IT업계 및 화학섬유식품노조 노동조합들과 연대한 대규모 쟁의행위까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오 지회장은 "경영진의 노동 3권에 대한 인식은 글로벌 수준에서 한참 동떨어져 있는 것이 네이버의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서비스의 중단이 우려된다면 서비스를 만드는 노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진실된 자세로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31일 진행된 네이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찬성 96.07%(투표율 97.82%)로 가결됐습니다.

네이버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10일과 16일 2차례에 걸쳐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습니다.

중노위는 안식휴가 15일(입사 2년 뒤, 이후 3년마다), 남성 직원 출산휴가 유급 10일, 전 직원 대상 인센티브 지급 기준 설명 등을 조정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이 조정안을 수용한 반면, 사측은 '협정근로자' 범위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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