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화문 광장 3.7배로 확대…10차선에서 6차선으로 줄어
입력 2019-01-21 19:30  | 수정 2019-01-21 20:34
【 앵커멘트 】
서울시가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분리대'라는 오명을 얻은 광화문 광장을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새 광장은 차선을 줄여 규모를 3.7배로 확대하는데,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 전망이어서 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광화문 광장 설계전 공모에 당선된 새 광장의 조감도입니다.

크기는 지금보다 3.7배로 커지고, 서울시청까지 연결하는 지하도시를 만듭니다.

서울시는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1년 5월까지 완공할 방침으로, 관련 예산만 1천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모이는 대표 공간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자연과 도시를 아우르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한국적 경관으로 만들겠습니다."

새 광장의 핵심은 '보행자 중심'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광화문 광장 양쪽으로 있는 5차선 도로 중 세종문화회관 옆 도로는 없어집니다."

이 때문에 경복궁 바로 앞을 지나거나 정부종합청사를 끼고 우회전 하던 차량은 사직로 8길로 우회해야 하고, 역사광장과 시민광장 사이에 6차선 도로를 새로 만듭니다.

광장 옆 왕복 10차선 도로는 6차선으로 줄어듭니다.

당장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 인터뷰 : 유승원 / 서울 홍제동
- "광장 넓히는데 1천억 원이나 든다고 하는데, 이런데 쓸 바에는 다른 데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 인터뷰 : 장한나 / 서울 청량리동
- "갑자기 시행되면 교통편이 많이 복잡해질 것 같아요."

2008년 오세훈 시장이 현재의 광화문 광장을 만든 지 불과 1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서울시장 치적 쌓기 아니냐는 비판도 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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