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 사기·뇌물수수 혐의로 피소
입력 2019-01-18 07:00  | 수정 2019-01-18 07:20
【 앵커멘트 】
지난달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폭로로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가 검찰에 피소됐습니다.
우 대사에게 취업 청탁을하며 직접 돈을 건넸다는 사업가가 나타난건데, 우 대사는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가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우 대사가 사업자 장 모 씨를 만나 취업 청탁과 함께 1천만 원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제(17일), 장 씨는 사기와 뇌물수수 혐의로 우 대사를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2016년에 돈을 돌려받긴 했지만, 조카의 취업이 불발돼 취업사기를 당했다는 것이 장 씨의 주장입니다.


장 씨는 우 대사 측이 조카를 포스코에 취업시켜줄 수 있다며 먼저 만나자고 제안했고, 미리 준비해 간 현금 5백만 원을 직접 받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추가로 5백만 원을 전달했는데, 이때도 우 대사가 직접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김태우 전 수사관이 지난달, "우 대사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 첩보를 수집해서 청와대에서 쫓겨났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우 대사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장 씨와 만났고 장 씨가 "조카의 포스코 입사를 도와달라"고 부탁하긴 했을 뿐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겁니다.

또, 장 씨와의 만남은 한 번이 전부였으며 2016년에 1천만 원을 준 것은 총선 직전에 협박을 해 돈을 빌려줬을 뿐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우 대사는 장 씨의 고소 사실에 대해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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