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훔친 개로 후원금" 의혹 또 나와…박소연 대표, 내일 기자회견
입력 2019-01-18 07:00  | 수정 2019-01-18 07:32
【 앵커멘트 】
박소연 케어 대표가 훔친 개를 구조한 개라고 속여 후원금을 받아낸 적이 있다는 폭로가 또 나왔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박 대표는 내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은 오늘 박 대표를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7년 1월, 성남시가 운영하는 프로축구 구단 성남FC는 케어와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학대받다 구조됐다는 믹스견 '비스켓'을 구단 홍보에 활용하기로 하고 케어에 후원금 1천 5백만 원을 주기로 한 겁니다.

그런데 두 달 뒤, 성남시는 비스켓이 구조된 개가 아니라 박소연 대표가 훔쳐온 개라는 황당한 민원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성남FC 관계자
- "특수절도 관련하여 (경찰에) 고발조치가 되어 있는 사안이니 비스켓이란 개의 공식적 활동을 금지해주기 바란다 이런 내용…."

해당 민원을 접수한 성남FC는 비스켓과 관련한 모든 활동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개 주인이 학대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무리하게 구조를 했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박 대표는 이것 말고도 비슷한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 말, 새벽 시간을 틈타 경기도 과천의 개 농장에 잠입해 개 우리 문을 뜯고 개 5마리와 닭 8마리를 데리고 나온 겁니다.

결국 특수절도죄로 기소된 박 대표는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박 대표가 후원금 모금을 위해 무리하게 구조 활동을 반복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박 대표가 내일(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갖가지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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