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셧다운 최장기록 깰듯…여전히 트럼프-민주당 대립 팽팽
입력 2019-01-11 09:31  | 수정 2019-01-18 10:05

현지시간 10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 사태가 20일째를 맞으며 역대 최장 기록을 깰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연방정부는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충돌로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지난달 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에 돌입했습니다. 1976년 이후 역대 20번째 사례였습니다.

역대 최장 기록은 행정부 시절의 21일(1995년 12월 16일∼1996년 1월 5일)로, 내일(12일)을 기점으로 최장 기록이 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 확보 입장을 고수하고 연일 여론전을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반대를 피하기 위한 우회로 차원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까지 고려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이 개월,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장기전 불사 태세를 다지고 있는 데다 '장벽 예산제로(0)' 주장으로 맞서고 있는 민주당도 강하게 맞서고 있어 최장 기록 돌파를 넘어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셧다운은 부분 업무 중단이어서 약 75% 정도의 정부 예산은 편성이 된 상태이긴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피해 확산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연방 공무원 80만 명이 일시적 휴직 등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혼인 신고나 이민 신청과 같은 대민 업무에서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11일은 연방 공무원에 대한 올해 첫 급료 지급일로, 공무원들이 올해 첫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셧다운 사태로 일시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과 이들의 지지자들이 10일 백악관 밖에 모여 일자리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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