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출구 없는 `장벽 대치`…美 셧다운 사태 역대 최장기록 깰듯
입력 2019-01-11 08:54  | 수정 2019-01-11 08:59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문제로 불거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결국 역대 최장 기록을 깨는 불명예를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정부는 장벽 예산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충돌로 시한 내 예산안 처리가 무산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에 돌입했다. 지난해의 경우 1월과 2월에 이은 10개월만의 셧다운 사태였다. 1976년 이후 역대 20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10일(현지시간)로 셧다운 사태는 20일째를 맞았다. 역대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1일(1995년 12월 16일∼1996년 1월 5일)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강 대 강 대치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12일을 기점으로 최장 기록은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장벽건설 예산 확보 입장을 고수, 연일 여론전을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에는 취임 후 첫 대국민 연설을 한 데 이어 10일 남부 국경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반대를 피하기 위한 우회로 차원에서 국가비상사태 선포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셧다운은 부분 업무 중단이어서 약 75% 정도의 정부 예산은 편성이 된 상태이긴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피해 확산은 불가피해보인다. 특히 11일은 연방 공무원에 대한 올해 첫 급료 지급일로, 공무원들이 올해 첫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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