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수사거래 정황…"딜 해보자", "알겠습니다"

【 앵커멘트 】
청와대 특감반 비위 논란은 김태우 수사관이 경찰을 찾아가 지인인 건설업자 최 모 씨의 수사 내용을 알아보려다 문제가 됐죠.
그런데 김 수사관이 그전에 최 씨와의 통화에서 경찰을 상대로 수사 거래를 모의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특감반으로 파견된 김태우 수사관이 경찰청을 찾아간 건 지난달 2일.

김 수사관은 지인인 건설업자 최 모 씨의 뇌물 사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경찰청을 방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수사관이 경찰을 찾아가기 전, 최 씨와 수사 거래를 모의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창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10월, 최 씨는 김 수사관과의 통화에서 국토부 공무원의 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자,

김 수사관이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통화 이후 김 수사관은 최 씨의 사건을 총괄하는 경찰청 간부와 저녁 자리를 잡으려고 했으나 불발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의 통화 녹취록을 확보해 실제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은 김 수사관에게 공무원 비위를 제보한 것으로 의심되는 KT 상무를 소환하고, 최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는 등 전방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특감반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