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0만 명분 코카인 부산항서 발견…개항 이래 최대
입력 2018-12-17 19:30  | 수정 2018-12-17 20:23
【 앵커멘트 】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 64kg, 시가 1,900억 상당의 마약이 부산항에서 발견됐습니다.
부산항 개항 이래 적발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관 직원이 컨테이너에서 커다란 가방을 꺼냅니다.

가방을 열자 비닐로 꽁꽁 싸맨 무언가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밀봉을 했잖아. 거기도 마찬가지고, 서른 개네."

컨테이너를 가득 채운 고철 더미 속에서 또 하나의 검은색 가방을 찾아냅니다.

"뭐야 이거. 위장하려고…."

비닐을 뜯고, 고무포장재를 찢어 칼로 긁어내자 흰색 가루가 묻어 나옵니다.


간이 시약 검사를 했더니, 마약인 코카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코카인은 63.88kg.

시가로 1,900억 상당으로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에콰도르에서 출발해 멕시코를 거쳐 이곳 부산항에 들어온 화물의 최종 목적지는 중국이었습니다."

국제마약조직이 한국을 마약 유통의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려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양승권 / 부산본부세관장
- "멕시코 세관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우리나라를 경유지로 이용했을 뿐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세관은 외국 세관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멕시코 등 마약 우범국가에서 들어오는 화물 검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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