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당협위원장 대거 교체…현역 의원 21명 물갈이
입력 2018-12-15 19:30  | 수정 2018-12-15 20:05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 작업을 위한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이 진통 끝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원안대로 의결됐습니다.
현역 의원 21명이 대폭 '물갈이'되면서, 당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을 최종 의결하기 위해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

3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가 끝난 뒤, 조강특위 외부 위원들은 현역 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교체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 "핵심 지지지역부터 변화와 쇄신 작업이 시작돼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슴이 아프지만, 교체 폭이 불가피하게 커지게 되었습니다."

교체 명단에는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비박계 김무성·권성동 의원, 친박계 윤상현·홍문종 의원 등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교체가 결정된 21명은 앞으로도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할 수 없게 되자, 일부 의원들은 적극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자유한국당 의원
- "정치적 희생양, 결국 3중 처벌받은 겁니다. 남아 있는 과거 친박의 상징성 가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저밖에 없죠."

조강특위 외부 위원들과 원내 지도부는 교체 명단을 두고 회의 내내 극심한 마찰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진곤 / 자유한국당 조강특위 위원
- "우리가 준 그 명단을 받든지 안 받든지 두 개 중의 하나야. 안 받으면 우리 갖고 가는 거예요."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단일대오를 이뤄야 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진통이 좀 있습니다. 인사 폭이 너무 많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당협위원장 교체 안건이 진통 끝에 의결되면서, 당내 인적쇄신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의 불씨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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