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잇단 교통사고에 고령 택시기사 논란…제재 해법은?
입력 2018-12-08 19:30  | 수정 2018-12-08 20:22
【 앵커멘트 】
고령의 운전자가 모는 택시 사고가 최근 잇따르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자에 대한 택시 운전 자격을 제한하자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신체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는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벌어졌던 조경 작업자 사망 사고.

66살 택시운전자 김 모 씨가 전방 주시를 제대로 못해 일어났던 참변입니다.

문제는 고령 택시운전자의 실제 사고 빈도가 잦다는 겁니다.

고령 운전자가 모는 택시를 타는 승객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지수 / 서울 정동
- "귀나 시야가 잘 안 보이실 수도 있는데, 시민들한테 피해가 갈 수 있지 않을까…."

▶ 인터뷰 : 이진호 / 인천 구월동
- "(운전자가)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셔서 쓰러진다거나 그럴 수 있죠."

이렇다 보니 택시운전자의 나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고령 운전자가 전체의 30%에 이르고 있어 손을 대기는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전국에서 65세가 넘는, 그러니까 노인 택시운전자는 7만여 명이나 됩니다. 이중 칠팔십 대가 2만여 명, 90세 넘게는 이백여 명까지 있습니다. "

일부 모범 운전자들은 개별 신체 상태를 봐야지 나이로 일괄 제한하는 건 맞지 않다며 반발합니다.

▶ 인터뷰 : 추용수(82세) / 무사고 50년 경력 택시운전자
- "체질에 따라서 젊든 나이가 많든 간에 사고가 날만 한 이유기 때문에 (나죠). 절대적으로 나이에만 기준해선 안…."

전문가들은 택시운전도 직업인만큼 자격 검정이 필요하되 유연하게 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 인터뷰(☎) :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교육본부 교수
- "일괄적으로 특별 연령 이상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신체 능력, 인지 능력을 다양하게 검토해서 조금 더 탄력적으로…."

매일 수백만 승객이 이용하는 택시,

승객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선 운전자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자격 검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현기혁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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