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청 듣고 아내 살해한 50대…딸 신고로 체포
입력 2018-12-08 08:30  | 수정 2018-12-08 10:38
【 앵커멘트 】
환청을 들었다며 아내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과거 가정폭력으로 입건된 전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이 흉기에 찔렸다'는 다급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어제(7일) 새벽 2시쯤.

한 빌라에 도착한 경찰은 55살 안 모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안 씨가 주방에 있던 흉기로 아내를 살해하는 것을 목격한 딸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도착했을 때) 주변에 다량의 출혈이 보였고 (피해자가) 의식, 호흡, 맥박이 없어서 CPR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

흉기에 찔린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평소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고 있던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죽이라는 환청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씨는 과거 아내와 딸을 상대로 가정폭력을 저질러 경찰에 입건된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모두 피해자들이 처벌 의사를 철회해 안 씨는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고 법원에서 치료와 상담 위탁 처분만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사건 당시 술을 마셨는지 등의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숨진 피해자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 부검 의뢰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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