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출산 종합대책이라더니 알맹이는 쏙 빠져
입력 2018-12-07 19:30  | 수정 2018-12-07 20:47
【 앵커멘트 】
삶의 질을 높이면 자연히 출산율이 늘어날 수 있다며 정부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정작 신혼부부들은 알맹이가 빠진 대책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결혼 4년차, 이 모 씨 부부는 둘 다 대기업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이 씨는 결혼 초기 아내와 상의해 아이 낳기를 포기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비 부담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직장인
- "중학생 때부터 입시 관련해서 돈이 엄청 많이 들던데, 내 집 마련도 못한 상황에서 최소한 남들 해주는 만큼 교육도 시키고 해야 하는데…."

보건복지부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까지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아직은 출산과 육아 지원뿐입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개인과 가족이 짊어졌던 아동 양육에 따른 부담을 사회가 나누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번 정책 발표에서 알맹이가 빠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위원회도 교육비 폐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상희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고, 경쟁교육을 어떻게 정말 극복하고, 아무래도 저희 위원회보다는 교육부가 주도적으로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가 2.1명이 돼야 현재 인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홍현의 VJ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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