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적재산권 보호? 중국 통신산업 견제?…화웨이 사태 두고 미·중 '신경전'
입력 2018-12-07 19:30  | 수정 2018-12-07 21:02
【 앵커멘트 】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 부회장 체포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공식적 혐의는 이란 제재 위반이지만, 그 속에 숨겨진 진짜 체포 목적을 두고 미중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중 정상이 무역 전쟁 휴전을 약속하던 날,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애초 언론에 알려진 멍 부회장의 혐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속내는 조금 다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위반 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존 볼턴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중국 회사들은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도둑질해 사용합니다. 화웨이는 우리가 걱정해 온 회사 중 하나입니다."

중국 언론은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통신 산업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본격적인 5G 시대 진입을 앞두고 중국의 '5G 굴기' 싹을 자르고자, 중국 최대 통신기업 화웨이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화웨이가 제재를 받게 되면, 미국으로 부터 핵심 부품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제품 생산은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일본 정부는 군과 정부에서 정보통신 기기를 구매할 때 화웨이 제품은 배제하기로 하는 등 발빠르게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치열했던 미중 무역전쟁은 잠시 휴전에 들어갔지만, 멍 부회장 체포를 둘러싼 양국의 '장외 힘겨루기'는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입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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