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동빈 롯데 회장 글로벌 광폭 행보
입력 2018-12-07 15:03 
사진설명 1. 롯데는 7일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대규모 유화단지 조성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인도네시아 토마스 트리카시 렘봉(Thomas Trikasih Lembong) 투자청장, 롯데 신동빈 회장, 인도네시아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Airlangga Hartarto) ...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복귀후 대규모 유화단지 공사를 착수하며 글로벌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신 회장은 7일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유화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3일 출국한 후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방문후 6일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현지 사업 현황 점검에 나섰다. 그 동안 신 회장 부재로 지연됐던 글로벌 사업에 대한 투자들이 이번 해외출장을 계기로 재개될 전망이다.▶11월 30일 A16면 보도
신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롯데와 인도네시아는 서로의 잠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인도네시아의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산업부 장관, 토마스 트리카시 렘봉 투자청장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허수영 롯데 화학BU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롯데케미칼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로부터 약 47만㎡ 규모 부지사용권한을 매입했고, 지난해 2월 토지 등기 이전을 완료했다. 롯데는 이 곳에 납사 크래커와 하류부문 공장 등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해 202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본 설계를 마쳤고 내년 중 건설사와 대주단과의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신규 유화단지가 완공되면 롯데 화학부문은 거대 시장을 선점하고 동남아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롯데첨단소재도 이 지역 ABS 생산업체 인수와 신규 공장 투자를 검토중이어서, 인도네시아는 롯데 화학부문의 주요 해외 거점이 될 수 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 2010년 롯데케미칼에 약 1조5000억원에 인수된 이후 약 7년 만인 지난해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 높여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하는 성과를 이뤘다.
롯데는 지난 2008년 롯데마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롯데백화점과 롯데케미칼, 롯데지알에스, 롯데컬처웍스 등 10여개 계열사, 9000여명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신 회장은 '한-인니 동반자협의회' 경제계 의장직도 맡아 민간차원에서 양국 경제계간 투자와 협력 강화에 앞장서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최근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맞추어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11월 자카르타에 첫 롯데시네마를 개관했다. 롯데자산개발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과 사회기반시설 확충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암베신도(AMVESINDO)와 MOU를 체결하고,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인도네시아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상호 협력중이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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