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벤지 포르노 지워도 지워도 또 업로드 이유 있었다
입력 2018-11-16 19:30  | 수정 2018-11-16 20:16
【 앵커멘트 】
경찰이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해 무려 10개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일명 '리벤지 포르노' 영상에 대해 피해자가 삭제를 요청해도 또다시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삭제 업체도 양 회장 소유였거든요.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향하는 양진호 회장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왜 자신을 멈춰 세웠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경찰관을 힐끗 보더니 서둘러 호송차에 올라탑니다.

▶ 인터뷰 : 양진호 / 한국미래기술 회장
- "여러 범죄 혐의들에 대해 이야기 좀 해주세요. 폭행 피해자에게 할 말 없으세요?"
- "…."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음란물 유포와 방조, 횡령과 강요, 폭행, 마약 등 10개입니다.


5만 2천여 건의 불법 촬영 음란물 등을 유포하면서 70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렸습니다.

음란물 중 몰래카메라와 일명 리벤지 포르노 100여 건은 피해자들이 삭제를 요청해도 또다시 인터넷에 유통됐습니다.

삭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양 회장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진관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장
- "(양진호가) 웹하드 업체 두 곳, 필터링·디지털 장의사 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사건을 검찰로 넘긴 경찰은 양 회장과 관련이 없는 다른 웹하드 업체의 음란물 유통 혐의도 조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업체 관계자와 업로더 160여 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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