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급에 폭행까지…"IT업계 갑질 만연"
입력 2018-11-13 19:30  | 수정 2018-11-13 20:21
【 앵커멘트 】
갑질 사례는 양진호 회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피해자들 간담회에서 IT 업계에 만연된 갑질 피해 폭로가 잇따랐습니다.
이어서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갑질 피해 사례는 가혹행위에서 폭행까지 다양했습니다.

한 IT 스타트업 업체에서 근무했다는 20대 남성은 터무니없는 처우를 받으며 2년 넘게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우 / 갑질·폭행 피해자
- "용돈으로 15만 원을 받은 게 고작입니다. 심지어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자고 편의점 음식을 먹는 숙식 생활을 강요당했었고요. (대표가) 입술에 피가 나도록 저를 때렸습니다."

이른바 '양진호 동영상'의 상황처럼 동료들 앞에서 폭행을 당해 모멸감을 느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양도수 / 폭행 피해자
- "폭언·폭행은 수십 명의 동료들이 보는 사무실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로 인해 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었고…."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IT기업 노동자 5백여 명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였더니 네 명 중 한 명이 상사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했고, 20%는 위협이나 굴욕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상당수 IT 업체에서 갑질과 가혹 행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 방지를 위한 입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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