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클린 디젤' 폐기…권장할 땐 언제고 혜택 없애나
입력 2018-11-09 10:25  | 수정 2018-11-09 11:11
【 앵커멘트 】
정부는 그동안 일부만 이용했던 LPG 차량을 누구나 살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한때는 '클린 디젤'이라며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같은 혜택을 주던 경유차를 미세먼지 주범이라고 지목해 혜택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 10년간 유해가스 배출 저감장치를 단 디젤차를 친환경 클린디젤이라며 각종 혜택을 줘왔습니다.

그러던 정책이 180도 선회했습니다.

▶ 인터뷰 : 유제철 /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 "당연히 경유가, 디젤이 (휘발유보다) 9배 이상의 미세먼지 유발 효과가 있습니다."

정부 말을 믿고 클린디젤 차를 산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클린디젤 차 운전자
- "(친환경이라며) 인증도 해주고, 혜택도 주고 하더니 기존 혜택을 전부 폐지하면 앞으론 정부 정책을 못 믿을 것 같아요."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현재 친환경차 인증을 받은 디젤 차는 공영주차장에서 요금을 절반만 내도 됩니다. 이렇게 전용 주차구역도 이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법을 개정해 기존 인증 차량 95만 대의 혜택 폐지 시점과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석연 /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
- "(클린 디젤 도입) 당시 지구온난화 물질인 이산화탄소에 너무 염두를 두다 보니까 다른 쪽 면을 너무 간과한 거죠."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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