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치원 비리' 사과한다더니…내부에선 "확인서 서명 말자"
입력 2018-10-18 19:32  | 수정 2018-10-18 20:33
【 앵커멘트 】
사립유치원 비리 명단 공개 닷새만인 그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대국민 사과를 했죠.
그런데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 내부 대책회의 내용이 저희 MBN 카메라에 잡혔는데 여기선 사뭇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금을 쌈짓돈처럼 써 온 일부 사립유치원의 행태가 공개되자 닷새만에 사과에 나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

▶ 인터뷰 : 이덕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6일)
- "큰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숙이기 바로 전 내부 대책회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이덕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6일)
- "사립유치원은 사실 학부모한테 평가를 받는 거지 정부에 의해서 평가를 받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맞습니다!"

회의 중간 내부 자료라고 강조하더니,

▶ 인터뷰 : 이덕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6일)
- "이 (내부 대책) 자료는 기자분들 불러서 이야기할 자료가 아니에요. 지금 사립유치원이 갈가리 찢겨가니까."

말미에는 감사 내용에 불만이 있으면 감사 확인서에 서명하지 말자는 듯한 의견도 모읍니다.

▶ 인터뷰 : 이덕선 /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6일)
- "확인서 의미는 내가 감사를 받았고 그거에 대해서 100% 동의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앞에 감사내용 자체가 여러분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확인서를 안 써도 된다 안 된다?"
- "(안 써도) 된다!"

앞에서는 사과, 뒤에서는 사뭇 다른 입장을 내비친 한유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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