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승차난 해소" vs "생존권 위협"…카풀 쟁점 따져보니
입력 2018-10-18 19:30  | 수정 2018-10-18 20:12
【 앵커멘트 】
카풀서비스가 등장하면 이용자에게는 좋을 것 같은데, 택시업계가 왜 반발하는 걸까요?
서영수 기자가 중요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쟁점 1. 승차난 "해소한다" vs "아니다"

카풀 업계가 내세우는 취지는 카풀 확대로 출퇴근 시간대 승차난을 해소하자는 겁니다.

카카오측은 지난달 20일 출근 시간대에 배차된 택시는 호출 대비 20%에 불과할 정도로 택시가 부족해 카풀이 승차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최바다 / 카카오모빌리티 팀장
- "승차난을 길거리 위의 나 홀로 차량의 빈 좌석을 공유하면 해소할 수 있고, 이동에 대한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하지만, 택시업계는 승차난 자체는 인정하지만, 카풀 없이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배차 시스템을 개선하면 기존 택시만으로도 승차난 해소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쟁점 2. 택시 생존권 "위협" vs "아니다"

택시업계는 이미 택시 공급이 과잉인 상황에서 카풀은 택시기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택시업계는 카풀로 고객이 60%가량 줄고, 하루 평균 178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상기 / 택시기사
- "그렇게(카풀 확대) 되면 장거리 가는 손님이 다 없어지고…. 그러니까 우리한테는 생존권이 달려 있는 거죠."

반면 카풀 업계에서는 출퇴근 목적에 맞게 이용하도록 하면, 택시업계와 충분히 공생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쟁점 3. 카풀 부작용 "많다" vs "아니다"

이 밖에도 카풀 확대로 범죄가 양산될 수 있다거나, 대중교통 운행횟수 감축으로 이어져 전반적인 시민 편의가 저해된다는 논란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를 중재해야 할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양측의 갈등 속에 시민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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