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사용자들은 페이스북 해킹당해도 '속수무책'
입력 2018-10-15 19:41  | 수정 2018-10-15 21:01
【 앵커멘트 】
페이스북에서 개인정보를 해킹당한 한국인 계정이 약 3만 5천 개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왔죠.
구글의 SNS도 최근 비슷한 사태가 있었는데요, 외국 기업에 대해선 이렇게 개인정보를 해킹당해도 피해 보상조차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 남성은 페이스북을 해킹당해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페이스북 해킹 피해자
- "제 페이스북 계정으로 유흥업소 광고 같은 그런 문구들이 제 제인들한테 전부 다 뿌려졌더라고요. 야한 사진 이런 것들이 같이 가다 보니까. 많이 놀라는 지인들도 있었고. 많이 불쾌했습니다."

'이성친구를 구한다는 메시지가 지인들에게 뿌려졌다.'

'사이버경찰에 신고하니 미국 사이트라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해킹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페이스북 측이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 수가 3만 4891개로 추정된다고 밝힌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추가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킹 여부는 페이스북 고객센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확인을 해도 국내 이용자들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 역시 회원 50만 명의 개인정보가 새 나갔지만 슬그머니 무마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미국이라든지 EU에서는 그 나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가지고 개인의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문제들이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소극적으로."

유럽연합은 페이스북에 개인정보규정 위반으로 최대 1조 8000억 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국감에서도 질타가 쏟아진 가운데, 하루빨리 국외 기업의 정보유출 사태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VJ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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