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눈폭풍 아닌, "돌풍에 의한 사고 추정"
입력 2018-10-15 19:32  | 수정 2018-10-15 20:23
【 앵커멘트 】
당초 이번 사고는 강력한 눈폭풍이 베이스캠프를 덮치면서 발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았는데요.
사고 수습 당시 현장에 눈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한 돌풍 등 사고 원인을 두고 다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사고 직후,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건 이상 기후에 의한 강력한 눈폭풍이었습니다.

제트기류가 평년보다 빠르게 남하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남쪽의 태풍과 만나 강력한 눈폭풍이 몰아쳤다는 겁니다.

하지만, 시신 수습 당시 사고 현장에는 눈이 쌓여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고 원인을 두고 다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눈폭풍 대신 강한 비바람이 사고를 불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번 히말라야 원정대를 현장에서 지원한 셰르파 왕추 씨도 같은의견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왕추 / 셰르파
- "(비바람으로) 호수가 터져서 폭포같이…. 물이 넘치면서 아래쪽으로 다…."

눈폭풍도 비바람도아닌 강한 돌풍이 불면서 베이스캠프를 덮쳐 사고가 일어났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이인정 /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 "100% 바람이에요. 토네이도. 돌풍으로 베이스캠프에서 사고가 난 것은 아마 세계 최초가 아닌가…."

현지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최홍건 전 한국산악회장 역시 MBN과의 통화에서 "대원들의 장비가 수 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는 등 강력한 돌풍이 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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