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외직구한 우리 아이 체온계…13개 중 12개 '위조품'
입력 2018-10-11 19:30  | 수정 2018-10-11 20:53
【 앵커멘트 】
해외직구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런데 아이들 체온을 재는 귀 적외선 체온계를 해외직구로 샀다가는 위조제품이 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해외직구 쇼핑몰에서 팔던 귀 적외선 체온계입니다.

센서가 귀에서 나오는 적외선 파장을 감지해 체온을 측정하는데, 영유아 엄마들 사이에서는 필수품으로 꼽힙니다.

시중에서는 7만 원이 넘는 상품이 해외직구로는 절반 가격이었습니다.

정식 제품과 비교해보니, 포장지부터 체온계에 쓰여진 문구까지 조금씩 다른 부분이 포착됩니다.


정품과 비슷하게 만든 가짜입니다.

식약처가 온라인 시장에서 판매되는 귀 적외선 체온계 13개를 직접 구매해 확인한 결과, 12개가 위조 제품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상 /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버조사단장
- "해외 본사 제조업체를 통해서 제품 시리얼 번호 등을 확인한 결과, 생산 이력이 없거나 출고 이력이 없었고…."

위조품 12개 중 7개는 측정값이 3℃ 이상 틀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연 /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아이의 컨디션을 평가하려면 제대로 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때) 해열제를 먹지 않았을 때 열 경기를 할 확률도 있고…."

식약처는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체온계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과 구매대행사이트 1천여 곳을 적발해 사이트를 차단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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