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추석의 추석 모습은?…씨름 보고 성묘 가고
입력 2018-09-24 19:30  | 수정 2018-09-24 20:06
【 앵커멘트 】
남한과 북한이 분단된 지 70년이 지난 지금, 북한의 추석은 어떤 모습일까요?
북한은 추석 공휴일이 단 하루인 점은 다르지만, 성묘를 가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우리와 참 닮았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하얀 모래판 위에 샅바를 두른 장정들이 힘을 겨룹니다.

북한에선 추석마다 씨름 대회를 열고 우승자에게 푸짐한 상품을 주는데, 경기가 방송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휴일을 즐기려고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 TV
- "아이들은 어찌나 우스운지 발까지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아찔한 놀이기구를 타며 소리를 지르고, 가족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우리나라 놀이공원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추석 때 최소 3일을 쉬는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은 추석 당일 단 하루만 쉽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나 북한 정권수립일인 9.9절처럼 당과 관련된 국경일을 더 큰 명절로 꼽습니다.

공휴일이 짧은 탓에 전국 곳곳으로 움직이는 민족 대이동은 없지만 가까운 곳으로 성묘를 가거나 집에서 송편을 빚어 먹습니다.

북한의 고위 인사들은 우리나라 현충원에 해당하는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찾아 참배합니다.

명태와 문어 다리, 녹두전이 올라간 차례상을 차려 조상께 예를 갖추기도 합니다.

70년 동안 따로 추석을 쇄왔지만 풍성한 추석을 바라는 마음만은 똑같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광원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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