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1년 만의 평양 달라진 거리…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빼곡'
입력 2018-09-18 07:00  | 수정 2018-09-18 07:29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을 방문하는 3번째 대통령이 됩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11년 만이죠.
두 전직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볼 평양 거리는 상당히 달라져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리포트)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당시, 평양 거리 모습입니다.

꽃을 흔드는 주민들 뒤로 무채색의 낮은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고, 도로인데도 전봇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공사 중인 류경호텔과 개선문, 그리고 김일성 동상만 서 있는 만수대 언덕, 천리마 동상과 영생탑이 높게 솟아있습니다.


그럼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본 평양 모습은 어떨까요?

높은 빌딩이 조금 들어섰고, 전봇대가 좀 많아졌지만, 초고층 건물은 없습니다.

(기자큐브)
하지만, 2018년 평양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초부터 개혁·개방을 표방하며 평양 고층빌딩과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개발사업을 착수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일행이 지나갔던 김일성 종합대학과 영생탑 거리는 총천연색의 고층 건물들이 들어선 '려명거리'로 변모했습니다.

회색빛으로 가득했던 평양역 인근은 푸른색의 53층 주상복합아파트 '은하'가 우뚝 선 '미래과학자 거리'가 됐습니다.

이제 김정일 동상도 같이 서 있는 만수대 지구는 화려한 상점과 주거 시설이 들어선 '평양의 강남'으로 불리는 '창전거리'가 됐습니다.

아울러 1987년에 착공해 완공을 앞둔 105층의 류경호텔도 9.9절을 기념해 호화로운 조명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평양 지도를 통해 살펴보면 북동쪽의 려명거리, 만수대 지구의 창전거리, 평양역 인근의 미래과학자 거리가 가장 많이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엔 대통령 신분으로 방북하는 문재인 대통령, 11년 전과 전혀 다른 평양과 마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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