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투' 촉발시킨 여배우의 두 얼굴…10대 남자 배우 성폭행 뒤 4억 주고 '입막음'
입력 2018-08-21 07:00  | 수정 2018-08-21 07:53
【 앵커멘트 】
'미투' 운동은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이 드러나면서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었죠.
이때 가장 앞장서서 목소리를 냈던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오히려 10대 남자 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 폭로에 앞장서며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이탈리아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 인터뷰 : 아시아 아르젠토 / 배우 (지난해 10월)
- "와인스틴은 사상 최악의 탐욕스러운 연쇄 약탈자입니다. (여성 30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테드 번디와 다를 바 없습니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와인스틴뿐 아니라 폐막식에 앉아 있는 남성 중에도 성범죄자들이 있다고 거침없이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 아르젠토 / 배우 (지난 5월)
- "저는 (21살 때) 이곳 칸에서 하비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이 자리에도 여성을 향해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로 아르젠토가 37살이었던 2013년 10대 남자 배우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아들 역할로 아르젠토와 함께 영화에 출연했던 소년 배우는 성폭행 당시 17살로, 캘리포니아 주의 합법적인 성관계 동의 연령인 18살이 되기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르젠토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10대 배우에게 38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억 원을 주고 '입막음'한 것으로도 전해져 파문은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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