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얼굴에 바짝 쐬는 손 선풍기 "백혈병 유발 수준의 수십 배"
입력 2018-08-20 19:30  | 수정 2018-08-20 20:32
【 앵커멘트 】
이번 여름 휴대용 손 선풍기 많이들 쓰셨죠.
이 손 선풍기에서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전자파가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여름 손 선풍기는 전 국민의 필수품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동민 / 서울 상봉동
- "이렇게 들고 계속 바람쐬고 다녀요 얼굴 쪽으로. 팔 같은 데 쐴 때도 있고 더울 때는."

손 선풍기 대부분이 엄청난 전자파를 내뿜는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제시한 백혈병 발병 기준인 4mG를 훨씬 초과했습니다.

한 제품에 측정기를 대자 100μT, 환산하면 1천 mG가 넘는 수치가 나옵니다.


시중에 파는 13개 제품을 조사해보니 12개 제품에서 많게는 1,000mG가 넘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측정기에서 20cm 떨어뜨려도 위험 수치의 2배까지 나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밖에서 걸을 때 손 선풍기를 잡고 사용하는데요. 손잡이 부분에서도 전자파가 많이 나온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손잡이에 측정기를 대자 많게는 100mG가 넘는 전자파가 측정됐습니다.

전자파 수치가 높은 이유는 가정용 선풍기보다 분당 회전수가 5배나 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박동욱 / 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 "자기장에 영향 미치는 겁니다. 자기장은 우리 몸속으로 에너지로 들어오게 됩니다.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는 발암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받침대를 이용해 25cm 이상 떨어뜨려 쓰고, 아이나 임산부는 이용을 자제하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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