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기술자까지 영입했는데, 기술 부족으로 필로폰 제조 실패
입력 2018-08-20 19:30  | 수정 2018-08-20 20:39
【 앵커멘트 】
중국인 기술자를 국내로 데려와 필로폰을 대량 제조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서 마약성분을 추출하려고 한 건데, 이 기술자가 제조에 실패하면서 범행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한 농가입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약품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비커와 주사기 등 실험실을 연상케 합니다.

화학약품을 합성해 필로폰을 대량 제조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50대 박 모 씨 등은 중국에서 필로폰 제조 기술자 2명을 데려와 제조를 시도했습니다.


필로폰 10kg, 3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 300억 원어치를 제조해 국내와 일본에 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중국인 기술자들은 기술 부족으로 제조에 실패했고, 올초 데려오려 했던 또다른 기술자는 입국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필로폰 제조 경험이 풍부한) 기술자를 계속 국내에 입국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는데, 앞에 들어온 (보조)기술자는 기술이 부족해…."

이들의 범행은 일당 중 한 명이 다른 범죄로 구속되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총책 박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중국으로 돌아간 필로폰 제조 기술자 2명을 인터폴에 지명수배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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