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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사막에서 생존한 류현진...레노전 5이닝 1실점
입력 2018-08-08 12:25  | 수정 2018-08-08 14:44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美 레노)=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두번째 재활 등판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구단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소속으로 8일(한국시간) 그레이터 네바다 필드에서 열린 레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71개로 예정된 투구량(5이닝 75구)에 맞는 투구를 했다.
이날 상대 팀에는 크리스 오윙스, 크리스티안 워커 등 메이저리그 경력을 가진 타자들이 자리했고, 3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인 일데마로 바르가스 등 언제 콜업돼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 포진했다. 확실히 앞선 등판보다는 수준이 높았다.
여기에 레노는 사막 지대로, 공기가 건조해 타구가 멀리 날아가 투수들에게는 힘든 환경으로 악명이 높았다. 여러모로 그에게는 불리한 환경이었다.
이날 레노 타자들은 류현진과의 첫 승부에서 모두 2구 이내 배트를 내며 공격적인 승부를 했다. 류현진도 지지않았다. 갖고 있는 모든 구종을 활용했다. 포심 패스트볼은 구장 전광판 기준 88~92마일 수준이 나왔고,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도 사용됐다.
1회 장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1사 1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던진 3구째 체인지업이 몰리먼서 가운데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두 타자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와 3회는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며 순조롭게 넘어갔다. 패스트볼, 체인지업으로 모두 헛스윙을 뺏었다. 2회 10구, 3회 14구로 마무리했다.
4회는 다소 흔들렸다. 첫 세 타자에게 모두 초구에 볼을 던졌고, 이중 두 명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네그론을 삼구삼진, 알베르토 로사리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그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5회에도 구속이 91마일이 나오며 건강함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는 모구단이 내셔널리그인 팀간의 대결로 투수도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도 타격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투구에 더 집중했다. 타석에서는 큰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상대 선발 테일러 클락을 맞아 모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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