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미국에 '평화협정' 요구"…트럼프 "화냈다는 보도는 가짜뉴스"
입력 2018-07-24 07:10  | 수정 2018-07-24 07:46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국에는 종전선언을 넘어 평화 협정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미 CNN 방송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울러 대북 제재를 해제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는데, 북미대화의 재개가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미국에 '평화협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미 행정부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영구적 평화를 보장할 평화협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더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정치적 의미가 강한 '종전선언'을 넘어 국제법적인 효력을 지닌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해, 미국으로부터 확실히 체제 보장을 얻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대미 압박공세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CNN 방송은 또 북한이 미 행정부에 대북제재를 해제하라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산드라 필드 / CNN 기자
- "북한은 (북미) 대화에 나서려고 하지 않고, 미국이 제재 해제를 하도록 요구를…."

북한은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파괴한 데 이어, 미군 유해송환 절차를 시작하는 등 미국을 위해 많은 것을 내줬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미국 상원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본격적인 비핵화 조치를 이행하기 전까지는 제재 해제도 쉽지 않아 북미대화 재개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충분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속이 타들어갈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트럼프는 화를 냈다는 미 언론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고, 외려 '행복하다며' 북한에 대한 '인내심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