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회찬, 유서 3통 남겨…"어리석은 선택 후회한다"
입력 2018-07-23 19:31  | 수정 2018-07-23 19:52
【 앵커멘트 】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숨지기 전 자필 유서를 남겼는데요.
노 의원은 유서를 통해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전을 건네받은 사실에 대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다'며 후회했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노회찬 의원이 숨지기 전 남긴 유서는 A4용지 4장 분량으로 모두 3통이었습니다.

'드루킹' 김 모 씨 측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내용이 1통, 가족에게 전하는 말이 2통입니다.

유서는 모두 노 의원이 자필로 작성했는데, 노 의원이 몸을 던진 아파트 17층과 18층 계단에 놓여 있던 외투 주머니에서 발견됐습니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경제적공진화모임'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돈을 받은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후회했습니다.

▶ 인터뷰 : 최 석 / 정의당 대변인
- "(경공모)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유서에는 정의당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는 내용도 담겨 있었습니다.

노 의원이 가족에게 남긴 유서 내용은 유족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안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유족들이 원치 않는 만큼 노 의원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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