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사님 연결합니다" 17명 목소리를 찾아라…신고포상 2천만 원
입력 2018-07-15 19:30  | 수정 2018-07-15 20:12
【 앵커멘트 】
지금 들려 드리는 목소리는 보이스피싱범 목소리입니다. 잘 들어 보시고 혹시 주변에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건번호 201XXX 본인 맞습니까? 원래 원칙적으로 저희 검찰청에 오셔야 합니다. CD기, ATM기 가실 때 우시면 모니터링됩니다."
어떻습니까. 비슷한 목소리가 있나요? 금융감독원이 17명의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했는데요. 신고하면 포상금도 최대 2천만 원입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높은 금리 대출을 받고 저희가 24시간 이내로 상환해 드릴 거예요. 조건을 맞춘 다음 저희 쪽 자금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얼마를 대출받든 상관없어요?

많이 받으면 고객님께 유리하거든요."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먼저 은행에서 돈을 빌려 보내라는 사기범의 꼬임에 피해자가 그대로 속아 넘어갑니다.

검찰을 사칭한 사기범, 공문장까지 언급하며 심각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담당 검사님 내선 연결해 드릴게요. 본인 앞으로 나와 있는 공문장 확인해야 하고 사건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 주실 겁니다."

통화 도중 가짜 서울중앙지검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해 검찰청장 직인이 찍힌 위조공문까지 보여주는 치밀함에 피해자는 의심 없이 개인정보와 돈을 넘겼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반복적으로 사기전화를 걸어 돈을 뜯은 17명의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를 공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사기범은 16차례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헌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 "정부기관을 사칭하거나 저금리로 대출해준다며 돈을 보내라는 전화는 일단 의심하고 전화를 끊은 후 해당 기관에 확인해야 합니다."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에 공개된 목소리를 듣고 사기범 관련 내용을 신고해 수사에 도움이 되면 금감원은 최대 2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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