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문하고 아이처럼 보채면 쫓겨남"…주인이 갑인 맛집 논란
입력 2018-07-13 14:29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대의 한 라멘집 공고문`이라며 올라온 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주문 후 아이처럼 보채거나 칭얼대면 쫓겨남."
한 일본 라멘 전문점이 내건 안내문 일부다. 이외에도 "냅킨은 1~2장만 사용할 것", "테이블에 흘리며 먹지 말기", "메뉴를 통일하면 시간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등 손님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문구가 식당 곳곳에 적혀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패기 넘치는 건대 라멘집'이란 제목과 함께 식당 내에 걸린 안내문을 찍은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맛있어도 저런 글 보며 먹고싶진 않다", "손님에게 갑질하려는 건가" 등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건대의 한 라멘집 공고문`이라며 올라온 사진.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면 "이 식당의 문구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은 평소 은연중에 서비스업 종사자가 고객 밑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던 것"이라 반박하는 의견도 볼 수 있었다.
누리꾼 사이에선 "그동안 손님이 식당 종업원에게 갑질한 사례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엔 식당, 특히 맛집이 역으로 손님에게 갑질하는 것 같다는 여론이 일었다.
실제로 서울 이태원의 한 유명 케이크 가게는 지난해 "케이크를 먹다 남길 손님은 오지 마라"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또 제주도의 한 횟집은 손님에게 "1인당 무조건 4만~5만 원어치를 시켜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디지털뉴스국 김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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