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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김영권, 페르통언(X) 움티티(O)”
입력 2018-07-12 15:19  | 수정 2018-07-12 18:25
김영권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득점 직후 모습.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영권(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은 ‘베르통권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비교된 벨기에 수비수 얀 페르통언(토트넘)보다 더 훌륭한 선수와 견줘야 한다는 통계적 자료가 나왔다.
스포츠방송 ESPN은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와 합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김영권 활약상을 공격/수비/패스·드리블/기타 4가지 범주로 수치화했다.
ESPN/옵타 합동 분석을 통해 김영권 러시아월드컵 기량과 흡사한 최근 50년 월드컵 출전선수 5위가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및 프랑스대표팀 주전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라는 결과가 나왔다. 얀 페르통언은 이름이 공개된 9명 중에 없었다.
한국은 1승 2패 3득점 3실점 전체 19위로 러시아월드컵 일정을 마쳤다. 김영권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생애 2번째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에서 김영권은 전 대회 우승팀 독일을 월드컵 16강 대진표에서 지워버린 득점을 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사뮈엘 움티티는 2016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기량발전 베스트11에 선정됐다. 2017년에는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세계 올스타 55인에 포함됐다.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영권은 러시아월드컵 경기당 3.7차례 걷어내기와 1.3번의 슈팅차단 그리고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혼자서 평균 6차례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는 얘기다.

러시아월드컵 기간 김영권의 실책은 경기당 0.3회에 불과했다. 상대 태클에는 한 번도 뺏기지 않은 안정적인 공 소유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김영권과 비교된 ESPN/옵타 선정 9인 중에서 7명이 유럽 4대 리그에 해당하는 스페인-잉글랜드-이탈리아-독일 프로축구팀 경력이 있다.
필리프 센데로스(스위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버턴·풀럼·빌라와 이탈리아 세리에A 밀란, 매슈 스피라노비치(호주)는 독일 분데스리가 뉘른베르크에서 뛰었다.
왈도 폰세(칠레)는 스페인 라리가 산탄데르에서 활약했고 마티아스 예르겐센(덴마크)은 현재 EPL 허더즈필드 타운 소속이다.
서독 1980년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우승 멤버 베른트 푀스터는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 출신이다. 매슈 업슨(잉글랜드)은 EPL 아스널과 버밍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레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다.
소위 말하는 ‘빅리그 경험은 없으나 루이스 마린도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에 입단한 코스타리카 선수로는 충분히 주목할만한 경력의 소유자다.
김영권에게는 단지 세계적인 명성이 부족할 뿐이다. 러시아월드컵에서 발휘한 실력은 다양한 국가의 유능한 수비수들과 비견될만했음이 ESPN/옵타 분석으로 밝혀졌다.
ESPN/옵타 합동 프로젝트는 페널티박스 안 터치, 크로스, 기대 득점, 골, 태클, 가로채기, 걷어내기, 슛 차단, 헤딩, 반칙, 프리킥 유도, 득점 미기대 슛, 패스, 전진 패스, 일대일 우위, 도전적 돌파 등 다양한 통계를 종합한 결과물이다.
■김영권과 유사한 월드컵 출전선수
1위 야흐야 골로함마디(이란/2006년)
2위 필리프 센데로스(스위스/2006년)
3위 매슈 스피라노비치(호주/2014년)
4위 왈도 폰세(칠레/2010년)
5위 사뮈엘 움티티(프랑스/2018년)
6위 마티아스 예르겐센(덴마크/2018년)
7위 베른트 푀스터(서독/1982년)
8위 루이스 마린(코스타리카/2006년)
9위 매슈 업슨(잉글랜드/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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