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진 실종 여고생' 가족보고 도주한 용의자, 차 안 머리카락 정밀 감식 의뢰
입력 2018-06-20 07:19  | 수정 2018-06-27 08:05


강진서 알바 소개한 아빠친구 만나러 간뒤 '닷새째 감감'

경찰이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당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실종된 16살 A양이 만나러 간 것으로 알려진 '아빠 친구' 51살 B씨가 A양 가족의 방문을 확인하고 집에서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어제(19일) 전남지방경찰청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B씨는 A양이 행방불명된 당일인 16일 오후 11시 8분께 전남 강진군 집에서 뒷문을 열고 서둘러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A양은 이날 오후 2시께 집에서 나간 뒤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걱정된 A양 가족은 A양이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났다.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B씨 집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A양 가족이 초인종을 누르자 B씨는 인기척을 내지 않고 곧바로 뒷문으로 달아나버렸습니다.

B씨는 다음날 오전 6시 17분께 집 근처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양을 찾기 위해 통신기록과 B씨의 사망 전 행적 등을 추적했습니다.

A양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후 4시 30분께 집과 20여km 떨어진 도암면 야산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힌 뒤 꺼졌습니다.

B씨와 A양이 직접 통화를 한 기록이나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는 확보되지 않았지만 B씨는 A양이 집을 나설 당시 600여m 떨어진 곳에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습니다.

그는 이어 도암면 방향으로 차를 몰고 이동해 2시간 넘게 머물렀고 이날 오후 다시 집으로 돌아와 세차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의 차량에서 A양의 물건이 발견되지는 않았으며 차 안에 있던 머리카락 등은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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