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프 사이트 아이디로 카드 포인트 빼내 '펑펑'
입력 2018-06-20 06:40  | 수정 2018-06-20 07:48
【 앵커멘트 】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하며 매번 비슷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곤 하죠.
이 점에 착안해서 골프 사이트의 회원 정보로 남의 카드 포인트를 마음대로 사용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패스트푸드점에 들어온 한 남성이 포인트를 사용해 음식을 주문합니다.

40대 김 모 씨가 타인 명의의 카드 포인트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파일공유 사이트인 일명 P2P 사이트에서 한 골프 사이트의 회원 10만여 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내려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운형 /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보통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는 점을 이용해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로 멤버십 사이트에 로그인을…."

이런 식으로 김 씨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빼돌린 적립 포인트는 500만 원 규모, 피해자는 470명에 이릅니다.


별다른 컴퓨터 실력이 없는 김 씨는 카드 포인트의 경우 공인인증서 등이 필요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P2P 사이트는 개인 간의 거래인 만큼 개인정보가 거래되도 이를 단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
- "강제화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법에서 금지하지 않는 이상 운영자도 이행해야 할 인식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여러 사이트에 가입하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는 등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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