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1000원어치 팔아 74원 남겨…전년동기比 수익성 개선
입력 2018-06-15 12:01 
[자료 제공 = 한국은행]

올해 1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이 7.4%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기반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8.8%로 수익성이 통계 편재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률)은 7.4%로 전년(7.1%) 같은 기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쉽게 말해 기업이 지난해 1000원 어치를 팔아 74원을 남겨 전년보다 수익성이 나아졌다는 의미다.
분야 별로 제조업(8.8%)의 경우 전년동기보다 매출액영업이익율이 상승해 2005년 통계 편재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7.8%)도 작년 1분기보다 0.4%포인트 올라섰다
반면 비제조업(5.4%)과 중소기업(5.3%)의 경우 전년동기 보다 각각 0.1%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 등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8.2→8.8%)과 세전순이익률(9.3→9.7%)이 모두 상승해 수익성이 통계 편재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증가율은 올해 1분기 3.4%를 나타내 전년의 5.7% 대비 크게 줄었다.
이 기간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마이너스 6.4%에서 4.4%로 매출액증가율이 감소했으며 중소기업은 0.5%증가에서 1.2%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총자산증가율(0.8→1.8%)은 전년동기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제조업(1.2→2.1%), 비제조업(0.3→1.5%), 대기업(0.4→1.6%) 모두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중소기업(2.9→2.9%)만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부채비율은 작년 4분기보다 84.7%에서 85.8%로 상승했다.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22.5%에서 22.2%로 하락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79.1%→80.2%)과 중소기업(120.8%→121.6%)의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대기업(21.2%→20.8%)과 중소기업(29.5%→20.3%)이 모두 나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왔지만 계절성요인을 감안하면 크게 오른 수준이 아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한은이 올해 5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자산 120억원 이상) 1만6645개 중 표본업체 3324개(제조업 1990개+비제조업 1334개)를 추출해 조사한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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