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달라진 북한 보도…김여정 진두지휘 했나?
입력 2018-06-13 19:30  | 수정 2018-06-13 20:40
【 앵커멘트 】
북한 매체들은 미북정상회담 관련 소식을 이례적으로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이 다 끝난 뒤 소식을 전했던 예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인데요.
북한의 신속보도, 중심엔 김여정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미북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한 시간은 오늘(13일) 오전 6시.

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하기도 전에 보도가 이뤄진 겁니다.

그동안 북한 매체들은 보안 등의 문제로 김 위원장 관련 소식은 일정이 완전히 끝난 뒤 전했습니다.


북중정상회담 때도 김 위원장이 국경을 넘은 후에야 회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선 신속한 보도가 잇따랐는데, 싱가포르 관광 일정은 불과 5시간여 만에 보도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어제(12일) 오전
- "6월 11일 싱가포르 공화국에 체류하시면서 시내 여러 대상을 참관하셨었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건물 지붕 위에 있는 스카이파크 공원, 싱가포르 항을 돌아보시면서…."

이런 이례적인 신속보도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휘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부부장은 사상교육과 체제선전을 전담하는 '선전선동부' 소속.

싱가포르에 동행한 김여정의 현장지휘로 신속한 보도가 이뤄질 수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석향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우리가 보기엔 신속하진 않은데 북한 기준에서 보면 대단히 신속한 겁니다. 끝까지 숨기는 방식으로는 소통이 안 될 거라는 인식을…."

또 정상회담의 성과를 대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북한의 전략으로도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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