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현장인터뷰] `27G 연속 출루` 추신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 없다"
입력 2018-06-13 15:24  | 수정 2018-06-14 07:28
추신수는 이날 경기로 27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시즌이 끝나봐야 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지금의 상승세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 성적은 시즌이 끝난 다음 생각하겠다는 자세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때리며 활약했지만, 팀의 5-12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텍사스는 이날 패배로 5연패를 기록했다.
"연패를 어떻게 끊을지 생각이 많다"며 말문을 연 그는 "초반에 점수를 많이준 것이 아쉬웠다. 다저스가 쉬운 팀은 아니다. 불펜도 괜찮고 공격이 강한 팀이기에 점수를 많이 안줘야 이길 확률이 높은데 3, 4회 점수를 많이 준 이후 선수들이 포기를 빨리했다. 거기서 기울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텍사스는 4회말 7점을 허용하며 2-11로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추신수는 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포기하지 않고 솔로홈런을 때렸다. 그는 "특별한 것은 없었다. 초구 직구가 볼이었고, 같은 공을 노렸는데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와 스윙한 것밖에 없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로 27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그는 "매 경기, 매 타석 출루하려고 노력한다. 10-0으로 이기고 있든, 10-0으로 지고 있든 매 타석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며 상황에 상관없이 출루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상승세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시즌이 아직 반도 안됐다"며 말을 이은 그는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데 어떻게 끝날지는 모른다. 좋게 시작해 안좋게 끝날 수도 있고, 안좋다가 좋게 끝날 수도 있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적은 한 번도 없다. 끝까지 아프지 않고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다시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최고의 준비 자세다. 다시 정비해 내일 경기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 야구 후배이자 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과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류현진과 격한 포옹을 나눴던 그는 "좋아하는 동생이자 후배다. 옆에 누군가 힘이되는 사람이 있다보니 안심이 됐다. 빨리 복귀해서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재활중인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를 기원했다. greatm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